[채송무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마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사임하며 '이제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24일 노무현 재단 회원들에게 보내는 퇴임 인사말을 통해 "이제 저는 정치인 문제인으로 다시 시작한다"며 "정치인 문재인은 정치인 노무현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셈이다.
문 상임고문은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저는 봉하의 아주 낮은 무덤 앞에 서서 이제는 당신을 보내드린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약속했다"며 "더 이상 5월이 '눈물의 달'이 아니라 뜻을 모으고 의지를 모으는 '희망의 달'이 되게 하겠다"고 했다.
문 상임고문은 또 "저는 국화 한 송이를 그의 무덤 앞에 내려놓으며 노무현이라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내려놓았지만 그의 정신·신념·원칙만은 여전히 놓아버릴 수 없다"며 "그가 남긴 민주주의라는 신념, 통합이라는 지향, 원칙과 상식이라는 가치는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어렵다고 모른 척하지 않고 무겁다고 내려놓지 않겠다. 그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뚜벅뚜벅 걷겠다"며 "국민들의 사랑이 가장 큰 무기라고 믿는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그가 멈춘 그 곳에서 그가 가다만 그 길을 머뭇거리지도, 주춤거리지도 않고 갈 것"이라며 "노무현의 정치를, 경제를, 평화를 넘어서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이 꿈꾸던 그 나라를 만들어 그 앞에 놓아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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