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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스마트폰 '지갑기능'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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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는 공인인증서 필요…NFC는 '선불·충전식'

[강은성기자] 스마트폰 이용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고 각종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금융' 시대도 함께 열리고 있다.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결제를 척척 할 수도 있고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도 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금융 거래를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왠지 불안한 기분이 든다거나 사용해보고 싶어도 복잡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갑에 신용카드와 현금, 각종 멤버십 카드를 채워넣는 대신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단, 대부분의 금융거래 서비스는 '탈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다. 탈옥 상태에서는 해킹 위험이 높아 일부 은행 및 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도 있다.

◆공인인증서만 불러오면 은행이 내 폰 속으로

시중 은행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앞다퉈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창구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인터넷뱅킹을 위해 PC앞에 앉지 않아도 된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주 이용하는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으면 계좌 이체나 송금, 금액확인 등 은행 업무를 손 안에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넘어야 하는 장벽이 있다. 바로 '공인인증서' 관문이다.

은행용 앱은 처음 로그인할 때 반드시 한번은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한다. 인터넷 뱅킹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은행에 가서 인터넷뱅킹 신청부터 하고 보안카드를 발급받은 이후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등록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는 하지만 좁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처리하기에 복잡한 측면은 있다.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공인인증서 암호와 보안카드 암호 등 여러번의 암호입력 단계만 거치면 은행거래 서비스를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은행거래를 할 때는 미리 스마트폰의 '설정'에서 와이파이 기능을 끄고 3G(혹은 LTE) 모드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와이파이 접속 모드에서는 해킹 위험이 보다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 '카드'로 플라스틱 카드에서 해방

지갑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도 스마트폰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예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전용카드'도 이미 출시돼 있는 상황.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플라스틱 카드도 해당 카드사 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바일카드 불러오기'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삼성전자 갤럭시S2 이후부터 장착된 'NFC' 기능이 필요하다. NFC란 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을 일컫는 용어인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이 대부분 탑재돼 있다. 아이폰은 5버전부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치 않다.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자신이 이용하는 신용카드를 모바일카드로 다운로드 받으면 결제할 때 바코드 스캔이나 NFC 태그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NFC 기능은 신용카드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로 활용해도 좋다. 교통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미리 금액을 충전해 두면 휴대폰을 버스나 지하철, 택시의 결제기에 갖다대기만 하는 것으로 요금이 지불되기 때문이다. 앱의 수준에 따라 이용자의 계좌와 연계해 교통카드 요금이 자동충전 되도록 하는 서비스도 있다.

최근에는 통신사가 은행들과 제휴해 '가상계좌'를 만들어놓고 굳이 은행 계좌나 카드사의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더라도 현금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와있다.

휴대폰 번호 하나로 서로 돈을 주고받거나 현금이 없더라도 본인의 가상계좌에서 출금해 상대방의 가상계좌로 보낼 수 있는 것. 복잡한 은행계좌를 주고받지 않아도 되는 점이 장점이다.

통신사, 주유소, 대형마트 및 각종 캐시백,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바일 앱에서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으면 편리하다.

멤버십 카드를 사용할 때 해당 앱을 일일이 실행시키는 것조차 귀찮다면 멤버십 앱에 모바일 카드가 떠 있는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 '화면캡처'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카메라 앨범 폴더에 담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열어서 사용하면 앱을 실행시키는 시간조차 줄일 수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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