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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진보정당, 인권·평화 북한에만 다르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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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 모두 아는 사실, 이념 논쟁도 안돼"

[정미하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문제에 대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진보정당은 기존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의 강연에서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민주적 절차 문제와 가치 문제로 말할 수 있다"며 "우선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민주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에 많은 분들이 실망했다. 다양성의 시대에 소수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지만 진보정당은 기존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진보정당이 인권, 평화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데 이런 잣대가 북한에게만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원장은 "북한은 좋든 싫든 대화할 대상이지만 보편적 인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유독 이 문제가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이는 사상과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최근 새누리당과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색깔론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안 원장은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으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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