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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업계, 디지털 전환에 7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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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지원 촉구…"방송발전 기금 등 부담 덜어달라" 요구

[강현주기자] 케이블TV 업계가 총 7조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도시 지역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3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추가로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 투자금 4.3조원을 포함하면 총 7.3조원 규모다.

KCTA는 투자를 통해 ▲디지털 난시청 해소 ▲2014년말까지 전 채널 HD 송출 ▲H스마트 및 보급형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역 채널 HD화 및 지역 생활 방송 구현 등을 구체적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청자들이 고화질·다채널을 즐길 수 있다고 KCTA는 강조했다.

서병호 PP협의회장은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늘어만 가는데 수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이들이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룸(room)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게 디지털 전환이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CTA는 특히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촉구했다.

양휘부 KCTA 회장은 "케이블 사업자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도 저소득층 가입자에 대한 지원, 디지털 전환 조기화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했다.

양 회장은 연 400억원에 달하는 방송발전기금을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유예시켜주거나 디지털 투자 융자 대출 금리를 대폭 완화시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국내 전체 방송 시청 가구의 75%에 달하는 1천250만 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하고 있는 터라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려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제주)=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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