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CJ게임즈가 지난 31일 소프트맥스 지분 7.73%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총 46만주로 이날 종가인 9천130원으로 계산하면 CJ게임즈의 총 투자금액은 43억원 가량이다.
이 지분을 CJ게임즈에 판 사람은 바로 CJ E&M 넷마블의 방준혁 고문이다. 방준혁 고문은 지난해 12월 인디스앤 대표로 있을 당시 소프트맥스 주식 48만주를 취득해 소프트맥스의 2대 주주였다. 방 고문은 이 주식 전량을 이번에 CJ게임즈에 매각한 것이다.
방 고문이 이 과정에서 벌어들인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방 고문이 소프트맥스 주식을 취득한 2010년 12월 이전에는 주가가 2천500원에서 4천원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배 이상의 차익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CJ게임즈가 방 고문의 소프트맥스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 측은 현재 CJ E&M 넷마블이 소프트맥스의 'SD건담 캡슐파이터(이하 'SD건담')을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개발사와의 협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지분 인수는 경영참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퍼블리싱 협력을 위함이라는 것.
CJ게임즈 입장에서도 소프트맥스는 탐나는 회사일수밖에 없다. 'SD건담'이 지난해 일본 서비스 한 달만인 7월 동시접속자 수 1만5천명 돌파하고 월평균 2억엔(한화 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서비스사인 넷마블의 효자 게임이 됐다.
또한 현재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및 북미지역까지 총 11개국에 진출해 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계약금과 로열티도 상당한 상태. 소프트맥스 역시 'SD건담'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33.8% 오른 84억300만원, 영업이익도 11% 늘어난 44억1천만원을 냈다.
특히 소프트맥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NHN한게임과 모바일 게임 '와라 편의점'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몸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PC온라인 게임과 패키지와 콘솔 게임을 넘어 모바일 게임 능력까지 갖춘 국내 개발사는 흔치 않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기대작 '창세기전4'라는 RPG(역할수행게임)의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소프트맥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맥스는 지난해까지 주류게임의 미비로 실적악화가 지속됐지만 올해 온라인게임인 '창세기전4'의 출시와 모바일 및 콘솔게임의 개발로 수익 다각화가 부각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면서 "다수 인기 IP를 가지고 있는 만큼 중대형 게임업체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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