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9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여야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박지원(사진)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여권이 양보하지 않으면 국회의장 후보를 다퉈볼 수 있다고 할 정도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4일 강창희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와의 회동에서 "당초 상임위 배분이 9대9가 맞는데 10대8로 양보했는데도 윤리위를 상임위로 가져가라는 것이 말이 되나"면서 "이렇게 하면 우리는 국민이 만들어준 50대50을 더 주장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정조사 청문회도, 상임위도 이렇게 양보 안하면 우리도 국회의장 후보를 내 여당이 50%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강창희 의장 후보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공세를 취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국회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 찬성을 해줌으로써 권위를 세워주는 국회 관례를 깰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19대 시작부터 심각한 여야 갈등을 상징하면서 국회의 권위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원 구성에 대해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10대8로 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통합당이 요구한 문방위·정무위·문방위 중 하나를 새누리당이 수용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법사위를 양보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지만, 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5일 예정된 국회 개원식도 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19대 국회 시작부터 여야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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