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 후보 중 처음으로 조경태 의원이 오는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지역 3선 의원인 조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은 큰 발전을 이룩해왔지만 깊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이념대결로 분열돼 있다"며 "국민의 복리를 위해 큰 안목으로 민생을 제일 우선하는 정치를 한다면 진정한 선진 국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첫 번째 공약으로 서울대 학부 과정 폐지를 들었다. 그는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의 상징, 학연 폐해의 중심, 서울대 학부 과정을 폐지하겠다"며 "대신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국가에서 과감하게 지원해 지방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의 두 번째 공약은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이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약 모두 지방분권에 맞춰져 있는 셈이다.
조 의원은 "대기업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할 때 생기는 문제는 크지 않지만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으로 생기는 이익은 매우 크다"며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대기업 본사가 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통일정책으로는 설악산·DMZ·금강산의 통일생태자치구 지정, 북한에 제2, 제3의 개성공단 구성을 들었고, 핵발전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주장했다.
또, 그는 불요불급한 예산 절약으로 증세 없이 연평균 30조의 재원을 마련해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5인 이상 사업체의 실제 근로시간을 2천시간 이하로 감축해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근로기준법에 명시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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