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광고산업에도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보는 'N스크린' 시대가 열리고 있다.
11일 CJ헬로비전은 광고주가 하나의 '티빙' 광고를 계약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 여러 스크린에서 동시에 내보낼 수 있는 N스크린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티빙은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로 200여 실시간 채널과 5만여편의 다시보기(VOD) 콘텐츠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이 티빙 광고를 시작한 것은 지난 3월이지만 이는 PC를 통해 접속하는 웹에서만 '프리로드' 형태로 보여졌다. 이를 모바일 기기까지 확장한 것.
CJ헬로비전 고위 관계자는 "지난 주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티빙 N스크린 광고 설명회를 갖고 영업을 시작했다"며 "한 광고를 다양한 스크린에서 내보낼 수 있는 N스크린 광고는 티빙이 이번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이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 현재 340만명에 이른다.
N스크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케이블TV 사업자, IPTV사업자, 지상파 방송사업자 등 경쟁 업계의 N스크린 서비스가 속속 늘고 있다.
하지만 N스크린 서비스들이 지금까지 업체에 '수익'을 올려주진 못했던게 사실이다. 티빙의 경우도 유료 가입자는 5%도 채 안되는 15만명 수준이다.
CJ헬로비전은 티빙의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개월전부터 웹을 통해 티빙광고를 시작했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티빙 측 설명이다. 이를 다른 기기로까지 확장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하나의 광고를 PC, 폰, 태블릿PC에 동시에 띄워 주는 게 주요 서비스 내용이지만 향후 각 스크린별로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도 공급한다는 게 CJ헬로비전의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최적화 UX를 적용한 N스크린 광고 사업은 현재 개발 과정이며 2~3달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고위관계자는 "티빙이 지금까진 우리의 콘텐츠 유통 기반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며 "단지 여러 스크린에 광고를 띄워주는 데 그치지 않고 스크린별 최적화 서비스를 3분기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HCN도 무료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를 이달 공식 출시하며 "주 수익원은 동영상광고 및 오픈 채널 운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N스크린 업계에 광고 사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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