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실적 부진으로 대대적인 감원과 자회사 매각에 나선 노키아가 이같은 구조조정 상황에서도 이미징 전문기술을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윈도폰 '루미아'시리즈의 사양 강화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노키아가 윈도폰에 말 그대로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노키아가 모바일 이미징업체 스칼라도(scalado)로 부터 관련 기술 및 인력 등 자산을 인수키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거래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키아는 스칼라도의 전문인력은 물론 이미징 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칼라도는 스웨덴 소재 스마트폰카메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노키아는 물론 삼성전자, 리서치인모션(RIM)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해왔다.
특히 RIM은 최근 선보인 차기 운영체제 블랙베리10의 카메라 소프트웨어에 스칼라도 기능을 통합하기도 했다.
노키아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 "루미아 윈도폰의 이미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교롭게 노키아는 같은날 대규모 인력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2분기 적자규모 확대 등이 우려되면서 비용절감 등을 위해 2013년 말까지 총 1만명을 감원키로 했다는 것.
아울러 노키아는 이같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핵심자산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사모펀드 그룹인 EQT와 초고가 휴대폰을 만들어온 자회사 베르투를 2억유로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실적부진에 적자가 이어지면서 투자등급이 급락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를 상대로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대규모 감원 등 조치속에서도 이미징 기술 확보 등에 나선 것은 윈도폰에 총력, 회생의 의지로 풀이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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