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 4년된 신생기업을 12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대상은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명한 야머(Yammer). 야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던 만큼 몸값도 올라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머를 12억달러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보도했다.
MS가 IPO를 앞둔 기업을 사들이기는 스카이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야머는 1~2년내 상장을 계획중으로 최근 벤처투자자들로 부터 1억4천2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MS가 이같은 야머 인수에 나서면서 인수가도 10억달러를 웃돌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MS가 이보다 높은 12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야머는 설립 4년만에 몸값을 10억달러 이상으로 키운 셈이 됐다.
◆MS, SNS 인수에 12억불 왜
야머는 기업판 페이스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야머는 현재 약 400만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유료 이용자는 전체의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가 이같은 야머를 인수한 것은 자사 '오피스'에 SNS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오피스에는 이미 야머와 비슷한 기능의 셰어포인트(Sharepoint)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MS가 야머를 12억달러를 들여 인수하게 된 것은 야머가 향후 MS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오피스 부문을 위협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십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실제 MS 오피스 부문은 최근 9개월간 총 17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보다 6.4% 가량 늘어난 규모. 특히 오피스 부문은 MS가 연간기준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거둬들일 정도로 핵심사업이다.
애플, 구글 등으로 부터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운영체제(OS) 주도권을 위협받고 있는 MS로는 오피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독점적 지위를 가져가고 있는 것.
MS의 이번 야머 인수는 이같은 핵심사업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요소를 없애는 한편, 오피스의 SNS 기능 강화를 꾀하기 위한 다각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M&A에 대한 MS와 야머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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