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공개 서비스를 오는 21일 오후 4시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은 오전이나 새벽에 공식적인 런칭 시기를 잡는 것이 일반적. 엔씨소프트는 왜 하필 오후 4시를 오픈 시각으로 잡은 것일까?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일 "내부적으로 정한 시각일뿐 4시라는 시각에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굳이 말한다면 블레이드앤소울의 주 타깃층인 20~30대 층의 일과 끝무렵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층이 먼저 접속하고, 이어 퇴근한 게이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시차'를 일부 두는 방법인 셈이다.
되돌아보면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을 내놓을때 '숫자'와 관련한 의미를 부여한 경우가 있다. 아이온의 론칭일은 지난 2008년 11월11일. 엔씨소프트는 1등 게임이 되겠다는 의지로 1이라는 숫자가 4개나 들어간 11월11일을 론칭일로 선택했다.
게다가 아이온의 서버 오픈 시각은 오전 6시. 아이온의 서버 오픈 시각은 게임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히려 게이머들의 접속이 가장 적은 새벽시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접속률이 적은 시간을 선택해 안정적인 게임 서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서버가 오픈되자마자 접속자들이 대거 몰렸지만 발빠르게 서버를 추가하면서 큰 문제없이 서비스 첫날을 보냈다.
이번 블레이드앤소울의 론칭일과 론칭 시각 역시 '특별한 의미'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 시기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21일 오후 2시 정전훈련을 염두에 뒀더거나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은 네번째 대표작이라서 4시라는 추측을 내놓지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오히려 너무 늦은 시간에 서버를 오픈하기 때문에 서비스 첫날 PC방 점유율 1위 등극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만약 엔씨소프트가 서버 오픈과 동시에 몰려드는 이용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버 문제를 일으키면 블레이드앤소울 흥행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오후 4시를 선택한 엔씨소프트가 서버 문제없이 원활하게 블레이드앤소울 론칭 첫날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이온과 달리 블레이드앤소울은 성인들만 접속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굳이 새벽 서버 오픈을 선택하지 않아도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엔씨소프트의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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