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최고급 스펙'으로 중무장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3가 25일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이날 나오는 제품은 3G 모델이지만 곧이어 7월초부터 LTE모델도 국내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3가 출시되면서 통신3사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3G모델을 단독출시하며 '최초' 출시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3사가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곳은 LTE 모델 시장이다.
LTE 가입자는 3G모델 가입자보다 요금수준이 높아 통신사 수익증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약정계약기간도 길어 가입자 유지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구형 모델'이 된 스마트폰과 달리 갤럭시S3는 '신형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당 수십만원씩 지급해야 했던 보조금도 거의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통신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7월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3 모델의 예약가입을 지난 6월12일부터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뒤따라 참여했다. 제품 발매일이 7월 중순 정도로 알려진 상황에서 통상 발매 2주전부터 시행하는 예약가입을 1개월 이상 빨리 시작한 셈이다.
◆'히트상품' 갤3, 이름값만으로도··· '기대'
갤럭시S3 출시는 SK텔레콤과 KT의 전국망 구축 일정과 맞물리면서 더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달 중 인구대비 99%의 통신지원범위(커버리지)를 제공하는 LTE 전국망을 구축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가 유일하게 전국 커버리지의 LTE를 제공하면서 SK텔레콤과 KT를 압박하는 마케팅 무기로 이를 활용해 왔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물론 LG유플러스 역시 그간의 우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갤럭시S3 영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 시리즈가 신규 모델 출시때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국내 판매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통신3사가 갤럭시S3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중 하나다.
기존 갤럭시S LTE, 갤럭시노트, 옵티머스LTE 및 옵티머스뷰 등의 제품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당 최고 60만원까지 보조금을 사용해야 했지만 갤럭시S3는 '신제품 프리미엄'이 있어 당분간은 이같은 보조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그냥' 팔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통신사 입장에서는 '신상' 갤럭시S3가 수십만원의 보조금이 그대로 굳는 '알짜배기 상품'인 셈이다.
더구나 LTE 가입자들은 50% 이상이 62요금제 이상을 선택하면서 기존 3G 스마트폰 가입자보다 평균 1만7천원 이상 높은 요금을 내고 있다.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인한 '업셀링(고액가입자 유치)' 효과가 뚜렷하다"면서 "LTE 가입자가 늘어나는 3분기에는 통신3사 모두 가입자매출(ARPU)이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을 LTE로 끌어들이면 54요금제에서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던 가입자들을 무제한이 없는 LTE로 전환시키면서 오히려 요금 수익은 1만원 이상 더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LTE 가입자들이 회사 수익구조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갤럭시S3라는 메가히트 브랜드가 신규 출시되는 시점과 LTE 전국망 완성 시점이 맞물리면서 통신사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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