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결국 대선 경선을 현행 룰대로 치르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후보를 최종 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대선일인 12월 19일 전, 즉 8월 21일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따른 것으로 비박 대선주자들이 요구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경선 룰 변경 및 시기 조정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선수가 경기 룰에 맞춰야 한다"고 밝힌 이래 지도부와 측근들에게 경선 룰 변경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경우 '동원 선거', '돈 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 전 위원장이 우려했던 점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경선 일정이 이 같이 결정됨에 따라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 대선주자 3인방은 경선 자체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8.20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을 추대하는 형식적인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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