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 오늘도 개원 합의 안하면 협상 중단"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개원 협상과 관련해 "만약 오늘도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국회를 열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처사를 국민 앞에 밝히고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을 쫓아다니면서 개원하자고 했고, 여섯번째 양보를 해도 다시 기다리라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것이 합의가 됐고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위원장을 민주통합당이 맡기로 합의했는데 어제 '새누리당이 맡겠다. 안 그러면 특검으로 해서 특검 추천권을 민주당에 주겠다'는 안을 가져왔다"며 "민간인 국정조사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으라고 양보했는데 '가서 논의하겠다'고 하고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인내하고 국회가 열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이렇게 철옹성인 국회는 사상 처음"이라며 "여당이 국회 문을 열자고 야당을 쫓아다녔지, 야당이 양보하며 여당을 쫓아다닌 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싸인만 하면 내일이라고 국회를 열 수 있다"며 "오늘까지 거부한다면 이한구 원내대표와 제가 TV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