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넥슨코리아의 액션게임 드래곤네스트 서비스가 저작권법 문제에 휘말리며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 블루사이드가 6월초 넥슨코리아에 드래곤네스트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래곤네스트 개발업체인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자신들의 핵심기술인 게임 개발엔진 기술을 유출해 게임을 개발 했다는 이유다.
앞서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말부터 블루사이드의 기술유출 혐의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강도높은 수사했다. 이어 경기경찰청은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블루사이드의 게임엔진인 페이테크1 엔진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찰에 송치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해 2007년 설립된 신생 게임업체다. 설립되자마자 신작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개발,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지에서 큰 돈을 벌었다. 지난해 드래곤네스트가 벌어들인 매출은 약 2천억원에 육박하며 아이덴티티게임즈도 61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회사의 핵심 임원진인 오 모 이사는 블루사이드출신으로, 특히 오 이사는 블루사이드에서 게임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개발자로 분류된다. 따라서 블루사이드를 퇴사하면서 게임 엔진 기술 및 그래픽 툴 등을 외부로 유출, 드래곤네스트개발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 것.
아이덴티티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블루사이드의 요청에 따라 넥슨코리아는 드래곤네스트 서비스 중단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넥슨코리아는 아이덴티티게임즈 측에 기술 유출 혐의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단계. 사실 확인 여부에 따라 드래곤네스트 국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여부에 대해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사실 확인이 끝나는대로 입장을 블루사이드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사이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기면 제2, 제3의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강경대응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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