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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장 "특권 없는 '일하는 국회' 실현" 개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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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법률, 국민의 상식을 나침반으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자"

[정미하기자] 제19대 국회가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출범했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특권은 없고 헌신과 고뇌만 있는 '일 하는 국회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개원을 축하했다.

강 의장은 "사막을 건너는 것은 용맹한 사자가 아니라 우직한 낙타"라며 "우직한 낙타처럼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민의 상식을 나침반으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의장은 19대 국회가 열리는데 한 달 정도 소요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변명과 구실이 통하지 않는다. 모든 정치인들은 반성하며 하나씩 구체적으로 실천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야 한다"며 "국가 발전과 민생 안정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다수당은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소수당은 비판적으로 협력하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장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문화 ▲신뢰가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모범이 될 때 우리 사회의 토론문화, 시위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며 " "국민이 정부를 믿고 사회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수준이 높은 나라가 선진국이기에 신뢰가치는 우리가 앞으로 축적해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강 의장은 한국의 국내외 정치·경제환경이 불안정한 이때 "국민들은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하지만 국가공동체의 이익 앞에서는 언제가 하나가 되는 든든한 국회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를 위해 "서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민생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법안·정책·예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해야 하며 10년, 20년 뒤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사회각계의 지혜를 국회로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또 "국회가 준법의 전당이 되고 국회의원은 시민의 모범이 돼야한다"며 "국회선진화법을 지키고, 국회 부채가 날로 늘어가는 이때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내 살림을 하듯 나라살림을 챙기고 사소한 법규라도 지키는 시민의 모범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회가 국민 통합과 민족 통일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방·계층·세대·이념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데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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