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블소-디아3-엘오엘'
지난해까지 아이온, 서든어택의 '2강' 구도로 흘러가던 게임 대결구도가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의 '빅3' 체재로 재편됐다.
2일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블레이드앤소울 론칭 이후 PC방 점유율 순위가 3개 게임들의 대결로 압축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주간 평균 점유율 19.3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디아블로3가 17.57%로 2위, 리그오브레전드가 13.39%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빅3'의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PC방 점유율의 50.3%에 달한다. 사실상 PC방을 이들 '빅3'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3' 등장 이전까지 철옹성처럼 1위 자리를 지키던 아이온은 3위 리그오브레전드와 약 7% 이상 격차를 보이며 4위로 내려앉았고 서든어택도 5%대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2도 6.24%대를 유지하며 아이온-서든어택 등과 함께 허리를 이루고 있다.
10위권은 넥슨코리아의 게임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사이퍼즈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가 업치락 뒤치락하며 10위권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톱10 단골 손님이던 테라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신작게임들의 공세에 밀려 20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체면치레하고 있을 뿐이다.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와 축구게임 프리스타일풋볼도 한때 톱10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제는 20위권에서 테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빅3'의 경쟁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상용 서비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자 수가 아이온 상용화 당시 수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빅3'와 경쟁할만한 대작들의 출시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빅3' 구도를 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게임으로 꼽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올해 말이나 되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 넷마블의 모나크, 마구더리얼, 한게임의 위닝일레븐온라인 등 토종 게임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빅3'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블리자드가 올해 말에 선보일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담의 심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빅3' 아성에 미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4년간 PC방 점유율 순위 톱10 구도를 깨뜨리는 게임이 등장하지 않다가 올해 한꺼번 빅3가 등장, 점유율 순위 판도를 뒤집어 놨다"며 "많은 게임들이 빅3 아성에 도전하겠지만 이미 점유율 50%를 상회하는 빅3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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