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로비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검찰 수사가 이 대통령 대선자금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해찬(사진)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한 일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선자금에 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최고위원도 "지난 4년 세간의 숱한 소문과 구설의 주인공이었던 대통령 형님 관련 비리를 이제까지 방관했던 청와대와 검찰에 큰 책임이 있다"며 "이 기회에 대선자금 수사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검찰은 유독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과 관련된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련 로비스트 박태규와 박 의원의 관계, 삼화저축은행과 박지만-서향희 부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전이 없다"며 "검찰은 보다 신중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검찰'다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 역시 "이 전 의원의 본질적인 문제는 대선자금이다. 대선에서 돈줄을 좌지우지하고 대선 돈줄의 연결고리를 했다는 것은 이 전 의원이 가지고 있는 8대 의혹에 대해서도 본질적인 문제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추 최고위원은 "솔로몬저축은행 외에도 제일저축은행,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등 8건에 달하는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의원은 MB비리의 종합폭탄세트"라며 "폭탄 하나 하나 그 뇌관을 살피면서 수사해야 한다. 수사폭을 확대해 대선자금을 포함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솔로몬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한정된다면 이는 분명히 꼬리자르기이고 물타기, 축소수사"라며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피하게 되면 정권 이후 또 한 번의 수사가 반복되는 일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수십명의 참모와 측근, 친인척이 감옥에 가는 동안 정작 이 문제에 관련된 이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없다. 이렇게 뻔뻔하고 후안무치할 수 있느냐"며 "수십명의 부정부패 연루자가 이명박 대선 캠프 관련자라고 할 때 이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 사죄하고 이 사건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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