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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국내 종료 D-1, 스마일게이트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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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이용자 DB없어, 서비스 힘들 듯"

[허준기자]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종료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게임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배급업체인 네오위즈게이즈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해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가 일방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고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국내 서비스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버는 돈은 1년에 1조원이 넘는다. 이 매출을 중국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 그리고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가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눠 가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에서 자사를 배제하고 텐센트와 직접 서비스 계약을 맺기 위한 전단계로 국내 서비스 재계약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신들을 배제한다면 이용자 데이터베이스와 크로스파이어라는 상표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일방적으로 국내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파트너사로서의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는 직접 진행할 예정이며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와 직접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회사는 계약 중단 시 동일 게임의 6개월 서비스 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6개월 동안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그런 조항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 회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는 이대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게임즈로부터 국내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넘겨받아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넘겨받아 서비스를 이어가고 싶지만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협상이 쉽지 않다"며 "네오위즈게임즈가 이용자들을 위해서라도 데이터베이스를 넘겨주길 기대하며 협상중이다. 협상이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서비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계약서에 따라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겠다는 입장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재계약 협상에 응하지 않은 스마일게이트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라며 "서비스 종료 이후 6개월간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는 불가능하며 6개월 이후에도 크로스파이어라는 상표를 사용해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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