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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블소', 성과 공방 치열…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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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쳐' vs '잘 되고 있어' 충돌

[이혜경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흥행 성과 해석을 놓고 시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각과 잘 되고 있다는 시각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2일 블소 흥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오전 9시 48분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3.58% 급락한 22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화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블소 트래픽이 엔씨의 기존 게임 아이온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블소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450억원으로 기존 600억원 대비 25% 낮췄다.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도 29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아웃퍼폼으로 내렸다.

한화증권의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의 경우 기대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출시 2개월 후에 서버수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블소는 올해 업계 최고 기대작이었기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OBT(오픈베타테스트) 기간에 사용량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봐야 한다"며 "따라서 서비스 초기에 아이온을 소폭 상회하는 트래픽을 기록했다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같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이상 당분간은 유사한 트래픽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상용화 2개월 이후에는 블소 트래픽 수준이 아이온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블소의 3분기 예상 매출액 추정 근거의 경우, 나 애널리스트는 "블소의 정액 요금이 아이온보다 15% 높지만, 매출 수준은 트래픽 변화를 감안해 2009년 2월에 최고수준의 트래픽을 기록한 아이온의 2009년 1분기 매출액 426억원보다 5.5% 높은 450억원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부증권의 박대업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블소 흥행을 둘러싼 소문이 난무하며 최근 급락했는데, 현재 주가 수준은 블소 흥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라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엔씨 측에서 블소가 아이온 당시와 비교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아이온보다 높은 월 정액 요금 2만3천을 고려하면 당초 기대치를 뛰어 넘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최경진 애널리스트도 블소 흥행이 성공적이라고 보는 쪽이다.

그는 "블소가 높은 기대만큼이나 루머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게임 이용률, 아이템 거래, 중국 서비스 준비 등을 확인한 결과 사업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7월 중순 패치 업데이트를 계기로 트래픽은 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블소의 PC방 점유율이 좋다는 것을 흥행 호조의 근거로 제시했다.

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소는 2주째 PC방 점유율 1위(18~23%)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평균 PC방당 플레이시간은 주중 75시간, 주말 100시간 전후로 견조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블소의 트래픽은 PC방 시간당 과금 231.7원 기준, 월매출 95억원 수준이고, 개인 월정액 결제 역시 UV 30명 기준, 월매출 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할 때 블소는 당초 최 애널리스트가 잡았던 3분기 매출 추정치 443억원을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한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차이나조이(China Joy)에서 개발자포럼, 시연버전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 블소가 소개될 예정이고, 텐센트가 8월 중순 첫번째 베타테스트(FGT: focus group test)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 시장 흥행 기대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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