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두언 의원의 체포 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총사퇴한 것에 대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사퇴를 하면 국회가 마비되는데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현병철 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등 7월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도 임명하지 않고 미루더니 짜여진 각본대로 미룬 것이 아닌가"라며 "불체포 특권 쇄신안이 어제 새누리당 때문에 무용화된 것이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미칠 영향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정두언 의원의 체포 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자기들이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큰 소리에 대해 한 달만에 쇼로 보여줬다"며 "자기들 특권은 지키고 남의 특권은 버린 이런 일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특히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는 박근혜 위원장은 본회의 참석이 국회의원의 원칙 소신이 아닌가"라며 "자기 선거운동하는데 의원 수 명을 데리고 갔다. 지방에 가서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자기 꿈이 이뤄지면 뭐하나. 국민 꿈이 이뤄져야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민주통합당 간사인 이석현 의원도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사퇴쇼를 벌이는 것은 국민 수준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불체포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한 것이 야당 것만 없애야 한다는 것이었다는 진심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해놓고 사퇴해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기로 계획돼 있는데 거기에 들어갈 법이나 기간도 정하지 않고 있어 올림픽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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