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띠' 환자 급증…10명 중 6명은 0~2세

[정기수기자] 여름철 땀띠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땀띠 환자 10명 중 6명은 만 2세 이하로 아기들이 있는 가정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 '땀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3만1천711명이던 진료환자가 지난해 3만9천40명으로 늘어 연평균 5.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진료비도 4억9천만원에서 6억원으로 5년간 약 22% 불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0~2세 영아'가 2만2천27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56.5%를 차지했고, 0~2세를 포함한 '10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73%인 2만8천575명이었다.

월별로는 환자의 절반 정도인 48%가 7~8월 여름철에 병원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1월 '땀띠' 진료 환자는 1천68명인 데 반해 7월에는 1만961명으로 나타나 여름철 진료 환자수가 겨울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김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땀띠는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히면서 땀이 원활하게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땀띠가 생기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사용해 땀을 줄이고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시원한 옷차림을 하고 자극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