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부산을 방문,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 만들기'라는 주제로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바로 국가발전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취약해 여성들이 출산, 육아부담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거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여성들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아직도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의 임신·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 정책방향과 구체적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박 전 위원장은 여성의 임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임신초기 12주와 임신말기 36주 이후 일일 2시간씩 단축)를 마련,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시행한 뒤 민간기업·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산 후 3개월 중 한달을 '아빠의 달'로 지정, 남성의 출산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기업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보육과 관련해선 현행 종일제의 보육 시스템을 부분적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정 내 아이돌보미 파견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녀장려세제'를 신설, 맞벌이가구 중 여성의 소득이 연 4000만원 이하인 가구에 대해 한 자녀 당 연 최대 5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방과 후 돌봄서비스 제공 대상을 저소득가구에서 일반가구로 확대하되 맞벌이가구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여성 고용률이 높은 기업에 월 1회 가사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등 가족친화적 기업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가족의 삶을 배려하는 일터, 양육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가족, 가족의 행복을 책임지늦 정부, 이 세 가지 나눔과 배려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며 "여성이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곧 대한민국 행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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