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카카오톡이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카카오톡이 모바일에서 제2의 네이버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하반기 디지털 콘텐츠 유통 서비스 '카카오 슬라이드(가칭)'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롱테일 광고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유통 플랫폼 카카오슬라이드를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장터가 활성화하도록 카카오는 누구나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할 방침이다. 카카오 슬라이드에선 출판사 뿐 아니라 일반인 창작자도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시작은 전자책을 중심으로 하지만 향후 앱스토어와 같이 게임이나 음악 등 모든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카오는 브랜드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러스친구와는 별도로 동네 병원, 미용실, 쇼핑몰 등 중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 모델도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 다음 마이피플이 선보인 '오픈채널'과 같은 형태다.
중소상공인들은 누구나 카카오톡 내 대화방을 만들고 고객관리 및 홍보,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카카오는 카테고리별 혹은 키워드별 검색 기능을 제공해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손쉽게 노출해준다.
플러스친구가 포털에서 배너광고 역할을 한다면 하반기 선보일 이 모델은 검색광고 역할을 하는 셈이다.
아울러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카카오톡 게임센터'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채팅 창에서 대화를 하다가 간단한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러스채팅'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및 기프티콘 판매 뿐 아니라 게임 아이템, 전자책 구매 등 앞으로 카카오톡 내에서 오고갈 디지털 콘텐츠 거래를 위해 최근 가상 화폐 '초코'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5천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앱스토어와 같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 광고 플랫폼, 게임 플랫폼 등으로 변신을 가속화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다양한 수익모델 확충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단순하고 가벼움이 카카오톡의 장점"이라며 "카카오톡이 무거워지지 않고 이용자들이 정보를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불편함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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