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5.16 역사관 논란이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승리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은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해 논란이 된 이후 이 기조를 유지해 왔다. 박 전 위원장은 24일 방송3사 주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합동 토론회에서도 "제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를 넘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6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42%, '공감하지 않는다'가 46%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문제는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강한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가 우세한 반면, 40대 이하 저연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우세했다. 박 전 위원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젊은 층이 이 발언에 공감하지 않는 것이다.
19세~29세에서 '공감한다'는 22%에 그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67%에 달했다. 30대도 '공감한다'는 33%, '공감하지 않는다'가 57%, 40대는 '공감한다'가 39%, '공감하지 않는다'가 51%로 유권자의 대부분인 20~40대가 5.16 발언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지지 정당별 조사로도 5.16 주제가 박 전 위원장에 도움이 되지 않음이 분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208명의 71%가 '공감'했고, 민주통합당 지지자 134명의 70%는 '공감하지 않는다'를 택했다. 문제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 222명이었다. 무당파들은 '공감한다'를 택한 응답자가 33%에 그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가 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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