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분기에 매출 6조9천104억원, 영업손실 255억원, 당기순손실 1천1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전기 1천782억원에서 85.7%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은 전기 1천292억원에서 13.1% 개선됐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인 6조9천10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돼 사실상 영업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 2007년 TFT-LCD업계 가격 담합에 대해 미국 소비자집단 및 미국 8개 주정부에 3억8천만달러(한화 약 4천354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는 1조390억원(EBITDA 이익률 15%)을 기록했다.
2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855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9%, 모니터용 패널이 17%, 노트북PC용 패널이 14%, 태블릿PC용 패널이 10%,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2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6천551억원이며,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정호영 부사장은 "3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수요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격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의 경우 계절적 수요 증대로 인해 출하량은 2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대 증가하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스마트 기기용 고부가가치 패널의 수요에 맞추어 기존 6세대 라인 일부를 LTPS(Low Temperature Poly-Silicon, 저온폴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1조2천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대표는 "차별화 기술이 채용된 고부가가치 스마트 기기용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6세대 라인 일부를 LTPS 라인으로 전환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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