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지난해 실적부진과 대표이사 변경 등 어지러운 한해를 보낸 와이디온라인이 올해 하반기 게임 라인업을 추가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강점으로 꼽아왔던 해외 사업을 실적 개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 김승범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26일 "상반기가 체제를 정비하고 소모적이라고 판단한 해외 지사 등을 제거하는 과정이었다면 하반기는 정비된 체제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실적개선도 이루고 라인업도 상당부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범 본부장은 해외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에서 처음으로 게임 해외 사업을 담당하며 업계에 발을 디딘 김 본부장은 중국과 대만 현지에서 3년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게임하이에서 '서든어택' 등 주요 게임의 해외 퍼블리싱 계약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의 해외 사업 확장은 '글로벌 플랫폼 확보'가 그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는 북미 게임 서비스사인 벨브의 PC 패키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스팀' 서비스 이용 계약을 앞두고 있다. '스팀'은 전체 계정 이용자 수 4천만 명, 최고 접속자 수는 500만명을 기록한 플랫폼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0%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스팀' 서비스는 애플앱스토어와 유사한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게임을 단순히 채널링이 아닌 빌링시스템까지 지원되는 통합 서비스도 가능한, 상당히 융통성 있는 시스템"이라면서 "이를 이용하면 서비스사를 통하는 것보다 이익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마케팅만 효율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인수한 IP '소울마스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소울마스터' 개발사 엠플루토가 기존에 맺었던 해외 6개 지역에 1개 지역을 추가해 해외 서비스의 기본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시작한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와이디온라인의 메인프로젝트로 '소울마스터'를 전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소울마스터'의 비공개 테스트가 올해 안에 중국에서 시작될 것"이라면서 "중국 서비스사로 매출순위 상위 10위안에 드는 광우하하와 손잡은 만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이 하반기에 새로 서비스할 게임들은 5~6가지 정도다. 장르는 슈팅게임부터 웹게임, RPG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현재 6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디온라인의 대표 히트작 '오디션'과 같은 게임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김 본부장의 대답은 '예스(Yes)'다.
김 본부장은 "'오디션'의 경우 높은 게임성과 신규 장르였다는 점, 여기에 상황적인 측면까지 맞아떨어져 크게 성공한 케이스"라면서 "각 나라별 특성을 치밀하고 분석하고 있으며 적시에 서비스 한다면 제 2의 오디션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남미와 러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남미 시장은 폭발적이지는 않으나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개인당 매출액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성공하는 게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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