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삼성과 애플 간의 역사적인 특허 소송이 3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두 회사는 첫 날부터 애플 디자이너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은 첫날 이달 애플에서 퇴사한 니시보리 신 증인 채택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니시보리 신은 지난 2006년 조너선 아이브가 이끄는 디자인 팀에서 재직하면서 아이폰 디자인 작업을 담당한 인물이다.
니시보리 신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경우 아이폰이 소니 디자인을 베꼈다는 주장을 이슈로 삼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이 29일 삼성이 증거 신청했던 비즈니스위크 기사를 채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외신들에 따르면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루시 고 판사는 "배제된 증거들을 소개하지 않으면서 니시보리 증언을 허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니시보리 신의 증언을 듣게 되면 삼성이 무자비하게 애플을 베꼈다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고 맞섰다.
니시보리 신 측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애플 직원이 아닐 뿐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하와이에서 요양 중이기 때문에 법정 출석이 힘들다는 것.
하지만 니시보리 신이 애플을 퇴사한 시점이 7월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니시보리 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2002년부터 2012년 7월까지 10년 1개월 동안 애플에 재직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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