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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K-웨이브'로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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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웨이브 프로젝트, 오픈3달 성과 고무적

[김영리기자] 잦은 본사 정책 변경과 국내 포털에 밀려 정체가 지속됐던 야후코리아가 'K-웨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K-웨이브 프로젝트는 한국의 K-팝, 드라마, 영화, 한류스타 패션 등 한류 콘텐츠를 야후 K-웨이브 사이트를 통해 아태지역 각국에 소개하는 것으로, 야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류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K-웨이브가 침체의 수렁에 빠진 야후코리아를 건져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7개국의 야후 네트워크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야후의 'K-웨이브' 프로젝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초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5개 APAC 지역에서 먼저 오픈한 K-웨이브 베타사이트는 한달 만에 4천만 이상의 트래픽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가 추가된 6월에는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천만 페이지뷰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홍콩까지 추가 오픈한 후 7개 APAC 지역의 K-웨이브 사이트는 7월 말 기준 총 1억2천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바라본다.

야후 APAC은 아시아에서 월 1억3천만명의 순방문자를 보유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만과 홍콩에서는 각각 98%, 96%의 도달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야후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K웨이브 프로젝트가 큰 반응을 얻고 있어 내부에서도 굉장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K웨이브가 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후코리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며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과연 이런 움직임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수익과 연계되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지가 관건인 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부진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선 영향력이 큰 야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의 콘텐츠 상품을 역수출한다는 발상은 성공적"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트래픽을 가져가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후코리아는 우선 K웨이브 프로젝트의 주 수익원으로 제휴와 광고를 꼽고 있다.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유수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늘어나는 트래픽에 광고를 얹는 방식이다.

실제로 야후코리아는 CJ헬로비전과 제휴를 맺고 '티빙'을 통해 CJ E&M의 음악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했다. CJ E&M의 특별페이지도 만들어 엠넷닷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아리랑TV와도 디지털 콘텐츠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K웨이브 사이트에 선보이기로 했다.

올 하반기까지는 주제별 커뮤니티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외 사용자들이 한류문화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사용자가 여행, 음식, 게임 등의 다양한 한류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한류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이 자리를 잡게되면 e커머스 등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본다"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업 및 대표 스타들과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비롯, 정부 기관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류문화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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