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김문수·김태호·안상수·임태희 등 새누리당 비박계 대선 경선 후보 4인이 경선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 사퇴 ▲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인책 ▲지역구 컷오프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공개 및 검증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4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사퇴 문제 등은 논의 조차 하지 않은 채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다"며 "사태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무시한 당 지도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초 우리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지켜보며 시한으로 제시한 8월 4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지만 지도부가 당을 사랑하는 우리의 충정을 일언지하에 무시한 상황에서 이후 경선 일정의 진행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4인은 우리가 요구한 사항이 수용되고 이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시간 이후 경선일정 참여를 잠정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KBS TV토론을 시작으로 향후 경선 일정에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키로 했으나 비박 주자들이 요구한 황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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