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공천헌금 파문'으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파행됐다.
김문수·김태호·임태희 등 비박 주자 3인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 황우여 대표 사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일정 보이콧'을 선언, 3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TV토론이 무산된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께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 사퇴 ▲당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진상조사 및 책임자 인책 ▲지역구 컷오프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 공개 및 검증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오후 11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TV토론은 후보자 중 과반 이상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안상수 후보는 "경선 일정 보이콧에 합의한 바 없다"며 TV토론 참석을 준비했으나 토론회 무산 소식을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TV토론이 무산되자 박근혜 후보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의 불참으로 TV토론이 무산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세 후보가 토론 시작 약 2시간 전에 갑자기 불참하겠다고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경선 주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세 후보 등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음에도 세 후보는 스스로 합의했던 경선 일정을 거부했다"며 "경선을 파국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세 후보에 어떤 저의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의혹 사건을 빌미로 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정치적 이득을 챙기겠다는 것은 아닌지 따져 묻고 싶다"며 "세 후보는 이성을 되찾고 즉각 경선에 복귀하기 바란다. 경선을 계속 파행시키려 할 경우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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