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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무,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주인공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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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1로 정명훈 격파, 프로토스 최초 스타리그 2연패

[허준기자] 삼성전자 칸 프로게이머 허영무가 마지막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 우승자로 우뚝섰다.

허영무는 4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에서 SK텔레콤 정명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허영무는 스타크래프트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자이자 프로토스 종족 최초의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자로 기록됐다.

허영무는 1세트부터 프로토스의 상징 '캐리어'를 생산하며 정명훈에 압승을 거뒀다. 본진 구석에서 몰래 캐리어를 생산한 허영무는 지상병력과 함께 캐리어를 운영하며 정명훈의 골리앗을 무력화시켰다.

2세트를 정명훈에게 내주면서 잠시 주춤한 허영무였지만 3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허영무는 3세트에서 맵 중앙에 로보틱스를 소환하고 빠르게 리버를 생산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정명훈이 SCV 정찰로 전략을 파악했지만 허영무를 막지는 못했다. 허영무는 셔틀에 드라군을 태워 허영무의 본진으로 나르는 플레이로 정명훈의 눈을 속였다. 리버와 조합된 허영무의 병력은 정명훈의 탱크와 마린을 무력화시켰다.

마지막 4세트는 다크템플러가 장식했다. 허영무는 경기 초반 정명훈의 압박에 드라군을 잃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회심의 카드 다크템플러로 전세를 뒤집었다.

허영무는 미사일 터렛과 스캔이 없는 정명훈의 본진에 다크템플러를 밀어 넣으면서 병력을 유린했다. 정명훈이 마인으로 다크템플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추가되는 허영무의 병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허영무는 정명훈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 우승자로 기록된 허영무는 "너무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우승으로 보답해서 기분이 좋다"며 "이제 스타1이 끝나고 스타2로 전환되지만 오늘 처럼 팬분들이 힘을 주신다면 스타2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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