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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탐나면 액토즈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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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조원희 부사장 "중국 공략해 시장 선점할 것"

[허준기자]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9일 첫번째 모바일게임 배틀아레나를 국내 앱스토어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모회사인 중국 게임업체 샨다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업체들이 국내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액토즈소프트는 거대한 게임시장인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이라면 누구나 군침을 흘릴만한 시장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패가 중국 시장에서 갈렸던 것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스마일게이트, 아이덴티티게임즈, 네오플 등 내로라하는 게임 개발업체들은 모두 중국 시장에서의 대성공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아직 제대로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를 비롯한 메이저 모바일게임업체 고위 임원들이 "아직 1~2년은 더 기다려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아직 미개척지인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액토즈소프트 모바일게임 사업 총괄 조원희 부사장을 지난 8일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만났다. 그에게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성과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방향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조원희 부사장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지만 아직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시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피처폰 기반 다운로드형 캐주얼 게임이 득세하던 시기의 중국은 블랙마켓이 너무 크게 성장한 시장"이라며 "제대로 유통을 하기도 전에 블랙마켓에 불법 게임들이 넘쳐나는데 누가 중국 시장에 제대로 진출할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조 부사장에 따르면 중국은 100개도 넘는 모바일게임 유통 블랙마켓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블랙마켓인 '91.com'은 게임이 등록되면 바로 수백만 다운로드가 가능할 정도로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반화된 블랙마켓이다. 이런 블랙마켓때문에 그동안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공략하고 싶어도 공략할 수 없는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조원희 부사장은 이제 '난공불락'이던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말한다. 바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서버 기반 네트워크형 모바일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는 "네트워크 기반 모바일게임은 서버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될 수 없는 게임"이라며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이 30% 정도 됐다고 한다. 나머지 70%에게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점점 네트워크 기반 모바일게임이 주목을 받게되고 그러면 한국 모바일게임업체들에게도 중국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7천억원 정도로 분석되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이런 블랙마켓을 제외하고 집계된 규모. 블랙마켓까지 합치면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수조원대에 달하는 시장이라는 것이 조 부사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선점하고 있는 게임 배급업체도 없는 시장. '난공불락'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단숨에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가장 유리한 한국 기업이다. 모회사인 샨다가 이미 중국 내에서 손꼽히는 게임업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샨다는 최근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인 '샨다폰'을 출시했다. 한국돈으로 20여만원밖에 안하는 저가폰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폰의 보급 확산도 액토즈소프트에게는 호재다. 액토즈소프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샨다폰에 자신들의 모바일게임을 탑재할 수 있다.

조원희 부사장은 "선택의 문제다. 샨다폰의 보급이 확산되고 게임을 내장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언제든지 액토즈의 모바일게임을 샨다폰에 탑재할 수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에 액토즈만한 강점을 가진 회사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부사장의 말처럼 샨다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등에 업은 액토즈소프트는 한국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중국 공략을 위해 손을 잡고 싶은 가장 유력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액토즈소프트가 중국만을 바라보고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 샨다 자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작도 다수 선보인다. 액토즈소프트는 해외 유명 게임업체와의 지적재산권(IP) 제휴를 앞두고 있다. 유명 게임 IP를 확보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전세계에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원희 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최소 10종에서 15종 이상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소규모 개발사에 지분 투자 및 인수도 고려하는 등 다각도로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액토즈소프트의 화두는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강화"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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