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프리스타일풋볼'이 재도약을 선언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는 오는 13일 자정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3일간 '프리스타일풋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프리스타일 풋살'을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몇몇 온라인게임이 시원찮은 반응으로 잠시 서비스를 중지한 다음, '리뉴얼'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프리스타일풋볼처럼 인기 게임이 장시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제2의 도약을 위한 JCE의 과감한 선택이다.
◆'이번엔 풋살이다' JCE의 이유 있는 결단
프리스타일풋볼의 서비스 중단 이유는 프리스타일풋볼에 'JCE의 특기'를 제대로 살려 넣어 보다 확실한 '스트리트 스포츠'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JCE가 꺼내든 카드가 축구보다 더 격렬한 '풋살'이다.
프리스타일풋볼은 미스에이, 소녀시대 등 걸그룹들과 박지성 캐릭터를 선보이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피파온라인2가 독주하던 축구게임 시장에서 토종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게임이다.
각 캐릭터들은 포지션으로 특화돼 다양한 형태로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게 '전직'을 거쳐 성장한다.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 수 있어 캐릭터에 애착을 갖게 된다. 축구 게임이라면 으레 입고 나오는 유니폼 마저 과감히 탈피해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으로 선수를 꾸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다양한 스킬과 모션을 이용자가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어 박진감 넘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동시 접속자 수 4만명을 넘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JCE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게임 규칙은 정통 축구의 '틀'은 유지하고 있으나 11대 11 경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JCE는 '더 재미있는 축구 게임'을 만들고자. 프리스타일 풋볼만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공놀이를 기획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풋살'이다.
오는 15일 게이머들에게 공개될 '프리스타일풋살'은 그라운드의 크기를 줄여 보다 과감한 공수 가담이 쉬워지며 게임 진행 속도도 빨라진다. 기존 5대5 대전에서 4대4 대전으로 바뀌면서 개인의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나고 포지션 부담이 줄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가능하다.
풋살 특유의 '벽'이 존재해 골아웃도 없다. 벽에 맞고 나온 세컨드 볼에 의한 의외적인 상황이 등장할 수 있다. 벽을 이용한 크로스와 로빙 패스, 땅볼 패스 등의 상황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골대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슛도 벽에 의해 골 앞 찬스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아울러 플레이를 강조하고 특히 공과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을 감지해 날아온 공의 세기와 각도, 그리고 캐릭터 충돌 부위에 따라 공의 낙하지점이 달라지는 새로운 물리엔진을 탑재해 '게임의 틀'까지 완전히 바꿨다.
물론, '프리스타일풋볼' 팬들을 위해 '풋볼' 또한 여전히 즐길 수 있다.
◆피파-위닝에 맞서는 토종 축구게임 자존심 지키기 위한 선택
JCE가 3일간 서비스를 중지하면서 까지 프리스타일 풋살을 준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올 하반기 축구게임 '빅뱅'에 대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에는 넥슨코리아와 EA가 손잡고 선보이는 '피파온라인3'가 선보일 예쩡이고 NHN 한게임도 코나미와 함께 '윈닝일레븐온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콘솔과 PC 패키지 게임에서 '명품' 축구 게임으로 이름이 높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다. 특히 '피파온라인3'는 전작인 '피파온라인2'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
JCE는 전작 '프리스타일'을 통해 토종 '농구 게임'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JCE는 이번 '풋살' 업데이트로 토종 축구 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JCE 관계자는 "'보다 현실적인, 보다 창의적인'을 모토로 개발된 축구와는 다른 재미, 다른 게임성을 지닌 새로운 공놀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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