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변호인들이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라고 명령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주 속개되는 심리에 사용될 증거와 배심원 지침을 제출했다.
이를 받아본 고 판사는 "실망했다"며 "오늘 만나 조율하고 오는 13일오전 8시까지 최종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문제가 된 건 배심원 지침. 양사가 제출한 문서에 상대방을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배심원제에서 피고와 원고는 배심원들이 재판 진행 전 알아야 할 내용을 미리 제출한다. 이 자료를 이용해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미리 설명한다. 물론 배심원 지침을 제출하기 전에 양측은 협의를 거친다.
'재조율' 지침을 받은 애플 측은 "그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삼성전자가 방해한다"며 "삼성전자가 초안을 작성한 두가지 지침에 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애플이 제안한 20개 지침에 동의하고 공통 분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양사의 미국 내 특허 본안 소송은 13일부터 3주차 심리를 시작한다. 첫 주부터 격렬한 장외 설전을 이어가던 양측은 이번주 부터 디자인과 통신 특허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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