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구글 넥서스7이 국내 태블릿PC 액세서리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넥서스7, 삼성 갤럭시노트10.1, MS 서피스 등 다양한 태블릿 신제품이 국내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구글 넥서스7은 가장 많은 양의 판매가 예상되는 제품이다. 수준급의 하드웨어 성능에도 저렴한 제품 가격으로 해외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어느 정도 시장성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액세서리 시장에는 스마트폰 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태블릿PC는 애플 아이패드 외에는 크게 인기를 끈 제품이 없었고 절대적인 수량 자체도 적었던 까닭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다양한 태블릿PC 신제품들이 쏟아지면 덩달아 태블릿 액세서리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구글 넥서스7이 액세서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란 지적도 있다.
국내 액세서리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제품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을 것으로 보여 많은 판매가 예상되지만 태블릿 액세서리 시장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서스7 판매가 액세서리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가격.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PC에 고가의 케이스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화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높다. 때문에 기존 젤리 케이스나 플라스틱 케이스보다는 제품 앞면까지 덮는 가죽 케이스가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등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폰 케이스도 가죽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가죽 케이스는 기존 케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고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죽 케이스로 마진을 남기려면 어느 정도 가격 이하로 떨어지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은 비싼 IT제품에는 좋은 케이스를 투자하지만 저렴한 태블릿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태블릿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는 도킹 키보드 같은 경우도 넥서스7에선 활용성이 떨어진다. 화면 크기가 7인치로 아이패드보다 작은 뿐더러 키보드를 사용해야 할 안드로이드 앱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넥서스7 전용 케이스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니다. 많은 업체들이 넥서스7 국내 출시에 맞춰 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이패드용 케이스처럼 화면을 자동으로 온-오프 시키는 '스마트 커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 넥서스7 제품 안쪽에 아이패드처럼 자석이 탑재돼 있다"며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처럼 화면을 작동시키는 케이스 출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올해 국내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약 135만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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