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외채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국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는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인용, 지난 6월 말 우리나라 총외채는 4천186억달러로 전분기말(4천125억달러)대비 1.5%(61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단기외채는 전분기(1천358억달러)보다 4%(56억달러) 증가한 1천414억달러로, 전체 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8%로 전분기(32.9%)보다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는 2천772억달러로 전분기(2천768억달러)보다 0.9%(5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이는 외화자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며, 지난 6월 중 대규모 국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상환액 대부분을 해외로 유출하지 않고 국채·통안채에 재투자해 외채감소 효과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이 작년 하반기 이후 이미 장기외화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외화유동성 관련 건전성지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재정부는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외채 비율(2011년 말 기준 35.7%)도 영국(410.7%), 프랑스(179.7%), 독일(148.9%), 미국(99.7%), 일본(53.5%)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반면, 인도네시아(26.6%), 멕시코(24.7%), 브라질(16.2%) 등 신흥국들 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천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외환제도과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상대적으로 높은 대외의존도와 시장개방도 등으로 GDP에서 총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신흥국 가운데서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 등 건전성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향후 외채 추이,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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