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전국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이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2천원을 돌파한 지역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주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보유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과 현지 경기 지표 개선 소식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을 통해 현재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997.03원, 경유가격은 1천804.38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1.26원, 1.02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휘발유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내린 제주를 제외하고 서울(2천91.19원 1.50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보다 인상됐다.
이날 현재 휘발유가격이 2천원을 돌파한 곳은 서울, 강원, 제주, 대전, 경기, 인천 등 6곳으로 늘었다.
지난 6월3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천원대 아래(1천999.62원)로 하락한 이후, 서울은 지난 7월27일부터, 인천·경기·제주는 지난 21일부터, 대전·강원은 지난 22일부터 2천원대로 각각 상승했다.
현재 경유가격은 서울(1천905.07원 1.36원↑)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뛰었다.
지난 22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95.77원)은 전날보다 4.89원, 경유가격(1천803.36원)은 4.35원 각각 오르면서 휘발유는 지난달 17일부터 35일, 경유는 같은 달 16일부터 36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41.04원으로 전날보다 0.16원 떨어졌다.
국제 원유가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두바이유의 배럴당 현물가격은 111.59달러로 전날보다 0.02달러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97.26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4.91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58달러, 0.27달러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자국의 원유보유고가 54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현지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공사 측은 분석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석유제품 가격은 배럴당 휘발유가 125.34달러로 전날보다 0.19달러 내렸으나, 경유는 133.46달러로 0.24달러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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