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 경선 끝내 '파행'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제주·울산 지역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되는 선거인은 투표할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지만 '非文' 후보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6일 최고위원회와 선관위 합동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또, '非文' 후보들이 중단을 요구한 강원도 모바일 투표는 26일 실시하지 않고 고지 사항을 강화해 27일 하루에 실시하기로 했다.

김현 대변인은 '非文' 후보들이 취소를 주장한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투표가 미성립된 경우 이미 현장투표 기회가 제공됐거나 제공될 것이므로 그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非文' 후보들의 반발로 26일 울산 경선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권리당원 재투표를 당이 거부한 것이 문제가 됐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 모처에서 경선이 열리는 울산 종하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하다 이같은 당의 입장을 듣고 발길을 돌리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이 김 후보가 요구한 권리당원 전면 재투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착한 정세균 후보도 이같은 당의 입장을 듣고 반발해 경선장을 나섰다. 정세균 후보의 측근은 "모바일 투표 문제의 핵심인 권리당원에 대해서는 당이 거부했다"면서 "제주·울산의 경우에도 재투표가 아니라 재검표에 그쳐 문제가 핵심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역시 울산 인근에서 당이 내놓은 안에 대해 숙의하고 있지만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어 보여서 사실상 울산 경선은 파행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非文' 주자들이 불참을 결정해 파행 운영된 민주통합당 울산 경선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