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룰더스카이' 이후 또 하나의 모바일 대박 게임이 탄생했다. 개발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팡'은 지난 주말 500만 다운로드설치와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는 50만~60만명으로 알려진 '룰더스카이' 평균 동시접속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최고 국내 온라인 게임 동시접속자 62만('메이플스토리')도 가볍게 넘는다.
'애니팡'은 기존에 일명 타임킬러 게임으로 유명한 사천성과 유사한 형태로 같은 그림 3개를 맞춰 제거하는 단순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유래없는 '30억' 투자
2010년부터 게임업계에는 스마트폰 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 투자가 대거 이뤄졌다. 벤처캐피탈과 온라인게임사들이 역량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을 찾아 투자를 하고 이에 대한 수익배분을 하는 형태였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게임 한 개의 개발기간을 최대 1년을 잡아도 개발자의 인건비 정도만 소요되기 때문에 10명이 개발한다고 하면 5억원 정도면 운영이 가능하다. 수많은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번에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게임에서 룰더스카이 이후 다시 대박을 낸 업체 선데이토즈 역시 2009년 설립 후 2010년 투자 붐 속에서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
달랐던 점은 무엇보다 '액수'다. 일반 모바일 게임사가 많아야 10억원을 투자받는게 보통 사례였지만, 선데이토즈의 경우 2010년 12월 소프트뱅크벤쳐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무려 30억원을 투자받는다.
당시 소트트뱅크벤쳐스에서 선데이토즈 투자를 담당한 임지훈(현 K큐브벤처스 대표)씨는 "네이트 앱스토어 등 앱스토어 매출이 월 2억~3억원에 그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암울한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이 커지게 된다면 더 큰 매출을 낼 것이라고 봐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벤처투자사도 지분 인수에 나섰다.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등 글로벌 투자자 월든 인터네셔널(Walden International)은, 컴투스 및 엔도어즈 등 유명 게임 개발사 투자에 이어 선데이토즈의 지분도 인수했다.
◆ '아쿠아스토리' 한콘진 선정 모바일게임 중 가장 성공
선데이토즈의 개발력을 입증하고 꾸준한 매출을 내온 '아쿠아스토리'는 모바일 게임에서 1,2위를 다투는 컴투스의 대표 퍼블리싱 게임일 정도로 저력이 있었다. 모바일게임 업체 최초로 지난 2분기 200억원 매출 돌파와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컴투스의 주요 흥행요인 중 하나가 '아쿠아스토리'였다. '타이니팜', '더비데이즈' 등 컴투스 자체 개발 게임의 눈부신 흥행이외에도 '아쿠아스토리'의 퍼블리싱 역시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아쿠아 스토리'는 컴투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첫 SNG 출시작이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국내 오픈마켓 3사에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 4개월 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 선데이토즈는 지금 '접속 과다'
선데이토즈는 현재 접속 과다로 인해 고객문의를 CS공식 메일로 받을 뿐 홈페이지를 닫아놓은 상태다. 3주째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선데이토즈는 서버 증설 및 오류 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 선데이토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총 5종으로, 아쿠아스토리(PC·스마트폰), 애니팡(PC·스마트폰), 애니사천성, 애니윷놀이, 정글스토리 등이다.
선데이토즈 임현수 CTO(기술이사)는 "창업한지 만 3년을 갓 넘은 작은 스타트업(초기기업)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사용자 친구간 상호 연결되는 소셜 기능을 가미한 게임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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