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대선가도의 한 축을 담당할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강력한 부패·비리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떼기'로 대표되는 정치부패는 항상 있어왔고 측근·권력형 비리, 선거 부정 등이 반복돼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근절 대책을 만들어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특위 활동 목표에 대해 "측근·권력형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감시하는 역할, 사법기관 신뢰 문제, 정치를 둘러싼 공천비리 등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 등의 범주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박 후보의 측근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건의를 드리고 해서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의 측근이라면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안 원장은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가족을 제외한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지난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박 후보가 직접 '삼고초려' 해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7월 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스탠퍼드대 펠로우쉽 관계로 미국에 갈 예정이고 (정치의) 전면에 나설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드리고 회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요일(24일) 다시 만나 보니 박 후보가 말하는 깨끗한 정치, 바로가는 나라, 질서가 잡힌 나라 등에서 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다고 느꼈고 생각이 같은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박 후보도) 정치개혁의 실천의지를 담보하기 위해 저를 위원장 시킨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공직생활을 35년 했다. 그만큼 공직생활을 한 사람이 자리에 연을 가지고 여기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언제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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