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데이터베이스(DB)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오라클이 대용량의 정형·비정형 데이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데이터 강자 오라클이 빅데이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엑사데이터는 온라인트랜잭션(OLTP) 처리와 데이터웨어하우징(DW) 기능, 관계형 DB관리시스템(RDBMS)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어플라이언스로 비즈니스 데이터라고 일컫는 은행의 고객계좌 DB, 통신사의 통화상세기록(CDR), 제조산업의 생산·매출·인사 DB 등의 정형 데이터를 처리한다.
엑사데이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는 비관계형 DB 머신을 처리하는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한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현재 국내 여러 산업군 고객들에게 벤치마크테스트(BMT)와 사전검증(PoC)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실제 구축 과정에 있는 고객사도 확보했다.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 사업부 빅데이터 담당 장성우 상무는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의 경우 아직 출시 초기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회기연도가 끝나는 내년 5월쯤에는 구체적인 아키텍처 도입 사례와 구현 방법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케일 아웃 구조의 하둡 시스템으로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 처리"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전통적인 관계형 DB를 처리하는 엑사데이터와는 달리 비정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어플라이언스다. 수많은 센서 데이터와 웹로그, 소셜미디어(SNS) 등 정형화돼 있지 않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하둡 플랫폼과 분석언어, 서버, 스토리지로 구성돼 있다.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하둡파일시스템(HDFS)을 통해 비정형의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며 분석언어인 'R'을 통해 이 데이터를 분석한다. 총 36테라바이트(TB)를 지원하는 18대의 x86서버와 600TB의 스토리지가 탑재된다.
특히 엑사데이터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각각 확장형(스케일 아웃) 구조로 돼 있어 엄청난 규모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엑사데이터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각각 개별적으로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면서도 커넥터를 통해 통합된 가시성을 보장하며, 수많은 시스템들이 붙어도 인피니밴드 스위치를 통해 스케일 아웃 시스템들을 연결한다.
이는 하나의 시스템 안에 RDBMS와 하둡, NoSQL을 넣어 빅데이터에 대응하는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에 대해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기존 시스템들보다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성우 상무는 "전통적으로 관계형DB 시장의 강자인 오라클이 지향하는 데이터 아키텍처는 관계형DB에 빅데이터 솔루션을 따로 제공하면서도 통합된 관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토탈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현한다"면서 "커넥터를 통해 각 머신에서 하둡 데이터나 관계형 DB 모두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라클은 또 다른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리틱스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리포팅'을 위한 어플라이언스로 엑사데이터 및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의 데이터를 빠르게 담당자가 받아 볼 수 있도록 하여 통찰력도 제공해 준다.
한국오라클은 현재 제조, 유통, 통신, 금융, 공공 등의 산업군에 전방위적인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영업을 펼치고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 이슈와 설비 및 이동경로 등 센서로부터 발생하는 로그분석 이슈에 대해 오라클의 솔루션이 최적의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오라클은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인 '프론트 오피스' 분야에서는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한 고객만족과 매출 극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생산, 물류 등의 '백오피스' 분야는 투입 대비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수율 상승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장성우 상무는 "소셜미디어 분석과 센서로그 분석 이슈는 산업을 불문하고 관심을 갖는 빅데이터 영역"이라면서 "오라클은 엑사데이터,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엑사리틱스의 제품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최적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은 최근 비정형 데이터 검색엔진 기업인 엔데카를 인수해, 엑사리틱스와 엑사데이터, 빅데이터 어플라이언 사이를 메꿔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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