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社 중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전망은 '안정적(stable)'.
기획재정부는 28일 이에 따라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국가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민간부문 제품과 서비스 이미지 제고로 수출 증대 등에 직간접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가산금리 하락에 따른 국내금융기관·기업 등의 해외 자금조달 비용 감소를 이끌 것으로 재정부는 예상했다. 실제 국가 신용등급 1단계 상향 시 연간 이자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4억불(4천540억원)으로 재정부는 추산했다.
아울러 유로존 불안과 코스피( KOSPI) 하락 등으로 신용등급 발표전 원-달러 환율이 1천136.5원으로 전일대비 2.5원까지 상승했으나, 신용등급 상향 발표 이후 1천134원(전일比 0.1원↓)으로 하락,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종가는 1천135.4원으로 전일대비 1.3원 떨어졌다.
여기에 주가도 특허소송 패소 등에 따른 삼성전자 약세(7.4%↓)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천907포인트(전일比 13p↓)까지 낮아졌으나 신용등급 상향 발표 이후 반등, 1천925포인트(전일比 5p↑)까지 올랐다.
27일 종가는 1천918포인트로 전일대비 2포인트 뛰었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액은 3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역시 유로존 우려와 코스피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3․5년물 국채는 전일대비 2bp(3년물 국채 2.81%, 5년물 국채 2.91%) 하락했다. 같은 날 외국인 채권 순매수액은 230억원.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장학재단의 신용등급도 'Aa3'로 함께 올라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신용등급 상승으로 경제와 금융에 다소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출 등 산업에서는 대외상황 악화로 개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관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재정 부문의 펀더멘털이 강하고 ▲경제의 회복력과 경쟁력이 높다는 점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북한 관련 지정학적 상황의 안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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