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8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보장하진 못하더라도 증시 평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전날 한국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이번 등급 상향 조정은 그러나 불안한 대내외 경제 환경에서 나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전형적으로 시장이나 경제현황에 후행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에 따라 항상 뒷북을 치는 역사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은 대부분 주식시장의 고점과 일치하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버블붕괴 직전 Baa3에서 Baa2, 지난 2002년 3월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되기 직전 Baa2에서 A3, 지난 2007년 7월 서브프라임 사태가 나기 전 A3에서 A2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조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조정이 후행적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해도 굳이 평가절하할 필요도 없다"는 의견이다.
그는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이 곧바로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보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향후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점은 한국 증시를 평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조 애널리스트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 이후 은행과 기업들의 등급상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무디스가 6개 국책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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