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두 자릿 수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메디슨과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4조3천64억원(39억달러)으로 전년(3조9천27억원) 대비 10.3% 성장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2천956억달러)의 1.3%에 해당하며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13위의 규모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생산실적(내수·수출 합산)도 13.56% 증가한 3조3천665억원을 기록했다.
초음파 영상진단장치가 3천804억원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고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2천497억원), 치과용 귀금속합금(2천319억원), 시력보정용 안경 렌즈(1천770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와 시술기구의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35.6% 증가한 2천8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현상, 미용을 중시하는 사회현상 등으로 임플란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메디슨이 2천347억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고 오스템임플란트(912억원), 한국지이초음파(806억원), 누가의료기(68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42.6%)에 달했다.
수출 실적 역시 삼성메디슨이 1억9천419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지이초음파(1억2천702억달러), 지멘스(6천342억달러), 누가의료기(5천52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높은 성장세에도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커 만성적인 무역적자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16억7천293억달러로 전년대비 15.0% 늘었고 수입실적은 25억2천115억달러로 11.3% 증가해 전년보다 3.7% 증가한 8억4천82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교역량은 미국, 독일, 일본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3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70%, 수출액의 38.5%를 차지했다.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소프트콘택트렌즈, 시력보정용 안경 렌즈 등이었고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의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37.15% 증가했다.
수입 의료기기는 스텐트, 소프트콘택트렌즈,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기기 시장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와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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