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사람마라 취향에 따라 물맛을 선택할 수 있는 정수기가 나왔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모티브로 한 '다빈치 정수기'(모델명 CHP-010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지난 20년간 RO멤브레인(역삼투압)과 UF멤브레인(중공사막) 필터 방식으로 양분돼 왔다.
이번 신제품 '다빈치 정수기'는 각 필터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전기 탈이온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 탈이온 방식은 이온교환 멤브레인 필터에 전기를 걸어 높은 제거율과 풍부한 유량을 구현한 정수시스템이다.
특히 전기적인 힘을 조절해 RO급의 순정수와 미네랄을 함유한 청정수를 생성해 취향에 따라 물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순정수는 유해물질 제거율 99.9%의 기존 RO 정수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량감소와 생활용수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청정수의 경우 중금속은 제거하고 미네랄은 남기는 신개념 정수수로 유해물질 능력이 떨어지던 기존의 UF를 보완해 높은 수준의 정수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선행기술, 신뢰성, 필터, 전장회로, 기구설계 등 다양한 분야 3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했다는 게 웅진코웨이측 설명. 개발 비용 역시 기존 대비 2배가 넘는 20억원이 들어갔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역삼투압 방식은 깨끗하나 미네랄이 없고 버리는 물이 발생하는 반면 중곡사막 방식은 미네랄을 유지해 주지만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며 "이번 신제품 다빈치 정수기는 RO 정도의 깨끗한 물인 청정수와 미네랄을 포함한 UF급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 순정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물 저장하지 않는 '탱크리스'…플라스틱-스테인레스 논란은 그만
웅진코웨이는 이번 신제품에 정수탱크를 모두 없애 LG전자가 주장하는 플라스틱-스테인레스 논란을 피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자사 정수기 제품에 스테인레스 수조를 채용하면서 타사와 달리 '플라스틱 수조'를 쓰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다빈치 정수기는 냉·온·정수탱크를 모두 없앤 탱크리스 정수기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전기탈이온 방식의 직수시스템, 순간가열, 순간냉각기술 등 최신기술을 채용했다.
대신 원수가 멤브레인 필터를 통과할 때 이온교환 원리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유해물질을 제거, 정수탱크 없이도 풍부한 유량을 제공한다.
순간가열 및 순간냉각 기술도 적용됐다. 또 순간가열시스템은 온수탱크 없이 7초 안에 90도까지 순간가열해 원할 때마다 바로 온수를 추출할 수 있다. 정수기에 처음 적용된 순간냉각기술은 열교환 원리로 만들어진 얼음으로 물을 냉각하는 방식으로 탱크없이 직수추출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물을 15~20리터 사용하면 자동재생과정을 거쳐 필터를 살균세척해 준다. 24시간 동안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유로 내부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 물때가 생기지 않는다.
◆물 소모량 최소화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구현
다빈치 정수기는 친환경·에너지 절감 측면에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역삼투압 방식과 동일하게 99.9% 이상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정수 성능은 물론 전기 탈이온 방식을 통해 생활용수 발생을 크게 줄였다. 아울러 필요시에만 가열해 사용하는 순간가열시스템은 기존 냉온 정수기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85% 이상 절감해 준다.
또 냉수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off' 기능을 설정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기를 차단한다. 이 덕분에 4인 가족 사용 기준 기존 냉온정수기 대비 월 전기료를 약 52%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다빈치 정수기에는 ▲코크를 상하 조절해 다양한 크기의 용기에 물을 받을 수 있는 코드 무빙 기능 ▲다이얼 방식으로 100ml~3L까지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물 양 설정 기능 ▲냉수-온수-미온수-상온수 등 다양한 물 온도 설정 기능 ▲LCD 디스플레이 등이 채용됐다.
다빈치 정수기는 렌탈 등록비 10만원 기준 월 렌탈료 4만9천500원이다. 일시불 가격은 219만원 수준이다.
홍준기 사장은 "다빈치는 기존 정수방식의 장점만을 극대화하고 탱크를 없애 위생문제를 완벽히 해결해 정수기 시장의 고민과 논란을 한번에 잠재웠다"며 "이번 제품을 만들기 위해 6년 동안 고민했던 것처럼 남들보다 앞서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1등 기업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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