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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팍 줄었네"…아줌마 3人 알뜰폰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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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6만원 넘던 요금 3만원으로…서울 상암동 이영화씨

[강은성기자] 쓸 데 없이 휴대폰으로 통화를 길게 하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눈총을 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은 언제나 엄마의 몫이다.

이리저리 허리띠를 졸라매봐도 치솟는 물가 때문에 살림살이가 힘겨운데 온 가족이 하나씩 들고 있는 휴대폰 통신비가 청구되는 월말이면 '엄마의 스트레스'는 절정에 달한다.

정작 본인은 왠만한 통화는 요금이 아까워서 제대로 걸지도 않거나 서둘러 끊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걸 생각해보니 순간 서러운 마음마저 든다.

이처럼 가계통신비와 '나홀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엄마들 사이에 요즘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이다.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통신비에 누구보다 민감한 엄마들 사이에서는 '요금이 반으로 줄었다더라'는 경험담이 퍼지면서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알뜰폰을 직접 이용해 본 대한민국 엄마 3명을 만나 솔직한 이용담과 요금절감 사례를 들어봤다.[편집자주](인터뷰 대상자의 요청에 따라 실명은 게재하되 사진은 싣지 않습니다.)


'아줌마 3인방의 알뜰폰 이용기' 게재순서①6만원 넘던 스마트폰비 3만원으로…서울 상암동 이영화씨②"어머니와 두 아들까지 통신비 반값"…서울 사당동 송영애씨③"기본료, 그동안 왜 냈는지 억울할 정도"…충남 천안시 서기영씨

◆"스마트폰 요금 반값됐어요"…서울 상암동 이영화씨

"전에는 44요금제에 부가세, 단말기 할부금 등을 합쳐서 6만~7만원 정도 요금이 나왔었어요. 이제는 딱 3만원 나와요. 정액 이용량은 기존 44요금제랑 동일한데 말이죠."

서울 상암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영화씨(38세)는 그동안 KT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만끽했지만 월말마다 나오는 요금 고지서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 피처폰을 이용할 때는 3만원 남짓이었던 통신료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대번에 6만~7만원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44요금제를 이용했었거든요. 저는 통신비에 민감해서 매번 고객센터 앱을 통해 제 이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가며 사용했는데, 그렇게 주어지는 정액 제공량에 딱 맞춰 이용해도 6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오더군요."

정액요금 4만4천원에 부가세4천400원, 여기에 단말기할부금이 3만3천910원이었다. 1만8천원을 요금할인 받고, 정액 제공량을 넘기지 않게 사용해도 기본 청구되는 요금이 항상 6만원을 넘겼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이영화씨가 지난 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자 이 비용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지난 1월 CJ헬로비전이 '헬로모바일'이라는 알뜰폰 상품을 내놓자 이영화씨는 곧바로 가입 신청을 했다.

언론에서 알뜰폰에 대한 소개가 나올 때마다 유심히 봐 왔던 터인데다 'CJ'라는 대기업이 한다니 믿을만도 했다는 것이 이영화씨의 설명이다.

마침 약정기한도 끝났고, 단말할부금도 없었기에 이용하던 아이폰에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 USIM)만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가입을 마쳤다.

선택한 요금제는 30요금제. 기존 KT의 44요금제처럼 음성200분, 문자200건, 데이터500MB를 제공하는 것은 동일한데 요금은 1만4천원이 저렴했다. 남은 단말할부금도 없으니 이영화씨의 요금청구서는 지난 1월부터 정확히 3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37요금제인가, 그게 KT의 44요금제와 동일하더군요. 한 20%정도 저렴한 셈이죠. 그런데 이건 새로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입할 때 얘기였고, 저처럼 쓰던 스마트폰이 있어서 유심만 갈아끼우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더라구요. 지금 30요금제는 예전에 비해 통신비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으니 대만족입니다."

혹시 3만원 정액 요금제를 넘길 경우 추가되는 요금이 비싸진 않은지 물었다. 음성통화나 데이터통화료 모두 현재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요율이었다.

특히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정액량에 근접하면 문자로 사용 내역을 통보해줘 알아서 요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점이 편리하다고 이영화씨는 설명했다.

"저는 3만원 딱 맞춰서 써요. 절대 넘기지 않지요."

단호하게 말하는 이영화씨에게서 살림을 책임지는 엄마의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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