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 직장인 정모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커피전문점에 들러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을 사서 마신다.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달콤한 맛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고 아침식사를 대신하기에도 적당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씨 처럼 손이 많이 가는 아침식사 대신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당분이 듬뿍 들어간 달콤한 커피 한잔은 이것저것 번거롭게 챙겨먹어야 하는 아침식사만큼이나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섭취 또한 간편해 출근 준비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달콤한 커피는 충치·당뇨·비만 등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노화를 앞당기는 주범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달달한 맛이 나는 프라프치노나 마끼아또 등은 이들 커피 속에 다량 함유된 당분이 피부의 콜라겐 성분을 파괴시키는 것은 물론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피부노화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이 높은 커피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안영찬 라마르피부성형외과 강동점 원장은 "달콤한 커피와 같이 당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높아지면서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비롯해 '최종당화산문'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다"며 "이는 피부의 탄력을 관장하는 진피층의 콜라겐을 변성.파괴시키는 글리케이션 현상을 일으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신체 수분을 빼앗는 탈수현상을 일으켜 피부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아메리카노 등 당분이 포함돼 있지 않는 커피라 하더라도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평소 물을 자주 섭취해 탈수로 부족한 체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 원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따르면 주스류와 탄산음료류, 과자류를 제치고 커피가 한국인이 당분을 섭취하는 경로 1위로 조사된 만큼, 커피를 통한 당분 섭취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하루 한 잔 정도 당분이 없는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이 활성산소를 억제해 오히려 피부노화를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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