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이 11일 홍콩 최대 그룹인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과 만나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양그룹의 행보에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 기업인 삼성과 청콩그룹간 제휴인데다 양측 최고경영진이 만나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한 만큼 포괄적인 협력이 예상되기 때문.
실제 청콩그룹은 통신과 에너지, 소매, 호텔, 항구시설운영은 물론 세계적인 소매전문기업 'Watson'에 이르기까지 52개국에 걸쳐 임직원 규모만 27만명에 달하는 홍콩 최대 그룹.
영국 4대 통신회사인 영국 허치슨3G를 거느리고 있는 허치슨왐포아는 물론 '홍콩일렉트릭홀딩스'였던 파워에셋홀딩스, 청콩 인프라스트럭쳐, CK 생명과학 등 다방면에서 460개의 회사를 두고 있다.
7월말 현재 청콩그룹의 홍콩 상장회사의 시가총액은 8천111억 홍콩달러(한화 118조원)에 달한다.
청콩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카싱 회장 역시 자산 규모 약 255억 달러(27조원)으로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권, 아시아 최고 갑부로 광범위한 투자와 성공으로 홍콩 최대 그룹을 건설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삼성-청콩그룹 전방위 제휴 '촉각'
청콩그룹은 이미 삼성과 통신 및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허치슨3G의 영국 LTE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주, 기지국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 역시 지난 7월 홍콩 지하철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에 리카싱 회장과 만나 이같은 사업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향후 양 그룹이 해상 플랜트와 건설, 엔지니어링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양그룹이 주력부문에서 강점을 살린 포괄적인 사업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허치슨왐포아는 최근 프랑스텔레콤의 소유한 이통업체 오렌지 오스트리아 인수에 나서는 등 유럽 통신분야 입지를 확대하고 있어 최대 시장중 하나인 이곳에서 삼성전자와 휴대폰 및 네트워크 분야 협력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항만 및 건설, 생명과학 등 양그룹의 주력 및 신성장 분야에서도 다각적인 제휴가 예상된다.
한편 이 회장과 리카싱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 양극화 해소와 고용창출에 관한 추가적인 방안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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