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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람이 먼저'인 새 세상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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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회복과 정치 변화 의지 표명, "다섯 개의 문 열어 사회 바꿔야"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12월 정권 교체로 '사람이 먼저'가 되는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서울지역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6.52%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택했다. 정권교체를 선택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국정철학이 될 것으로 '사람이 먼저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화두는 '변화'였다. 문 후보는 "구시대 문화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며 "경쟁과 효율에서 상생과 협력으로의 전환이다.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으로 권위주의 시대의 역사 의식으로는 새 시대를 열수 없다. 저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시대의 화두인 민생 회복 의지도 밝혔다.

문 후보는 "보통 사람들의 현실은 불안하고 아프기만 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날 ▲보통 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가지는 나라 ▲상식이 통하고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사회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나라 ▲힘없는 사람에게 관대하고 힘 있는 사람에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사회를 주장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평과 정의가 국정 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형 비리와 부패를 엄단해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다섯 개의 문'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혁명의 문 ▲복지 국가의 문 ▲경제 민주화의 문 ▲새로운 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또 일자리 혁명에 대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해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지방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가일자리위원회 안에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두어 특별히 청년 실업 문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국가에 대해서 문 후보는 "격차 해소가 국정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 없도록 살필 것으로 복지국가를 위한 임기 중 계획은 물론 중장기 계획도 세우겠다. 보편적 복지가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상생과 협력'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만들겠다. 재벌 관련 제도를 확실히 정비하겠다"며 "재벌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권력 분립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 대통령이 권한 밖의 특권을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할 것이고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민주주의 강화와 국가균형발전 정책 의지도 밝혔다. 그는 "특정 세력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 인사를 하겠다"며 "편 가르기와 정치 보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은 평화와 공존의 문이었다. 문 후보는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 남북 경제 연합을 통해 경제분야에서부터 통일을 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남북대화와 6자회담을 복원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여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될 것"이라며 "늘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열풍'으로 대표되는 정치 불신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지금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며 "이 또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의 표현으로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만 우리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승리로 가는 길목에서 꼭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결로 더 널리 새로운 인재들이 함께 하는 열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향후 '탕평 선대위'를 암시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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